전체 글 (86)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술과 복음의 교차로에서 - 교차로 104편 전술 없는 팀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많은 축구 전문가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술이 없다.” 선수들이 실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팀 전체를 하나로 움직이는 약속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전술이 없으면 각자가 알아서 움직입니다. 잘하려고 뛰지만 서로의 움직임이 맞지 않습니다. 결국 개인 플레이가 되고, 상대는 그 틈을 파고듭니다. 반대로 상대 팀은 한국의 이전 경기들을 분석했습니다. 패턴을 읽고, 미리 준비한 약속대로 움직였습니다. 그 결과 팀워크가 살아났고 승리했습니다. ⸻ 문득 성경이 떠올랐습니다. 사사기의 반복되는 한 문장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또 이사야는 말합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이사야.. 장기판과 복음의 교차로에서- 교차로 103편 장기판 위의 사람들장기를 두다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작은 전쟁 같다는 생각이다. ⸻ 장기판에는 왕이 있고 졸, 사, 마, 상, 차, 포가 있다. 각각 움직임이 다르고 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 ⸻ 졸은 한 칸씩 전진하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다. 말은 뛰어다니며 상대를 제압하다가 자기 역할이 끝나면 내려온다. 포는 멀리서 건너뛰며 싸우고 차는 제약 없이 움직이며 끝까지 남는 경우가 많다. ⸻ 같은 판 위에 있지만 모든 말의 삶은 다르다. ⸻ 그걸 보다가 이 생각이 들었다. ⸻ 우리 인생도 이 장기판과 비슷하지 않은가. ⸻ 그리스도인은 평화로운 구경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이다. 각자 받은 은사와 자리에서 싸우고 있다. ⸻ 누군가는 짧게 쓰임받고 떠나고 누.. 나귀와 복음의 교차로에서- 교차로 102 “Are We There Yet?” 한 문장 요약 죽을 나귀를 대신하여 어린양이 죽으셨다면, 이제 우리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걸어가면 된다.⸻ 영화 **슈렉(Shrek)**을 보면 Donkey가 계속 같은 질문을 한다. “Are we there yet?” “아직 멀었어?” 조금 가다가 또 묻고, 조금 더 가다가 또 묻는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는데 마음이 급해서 계속 확인한다. 문득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도 하나님께 자주 묻는다. “주님, 언제입니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도대체 언제 응답하십니까?” 하지만 하나님께는 이미 정해 놓으신 때가 있다. 성경은 그것을 **카이로스(Kairos)**라고 부른다. 우리에게는 기다림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는 .. 레인첵과 복음의 교차로 - 교차로 101편 한 문장 요약 하나님의 레인첵은 죄를 마음대로 지으라는 허가증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십자가로 돌아오라는 사랑의 초대장이다. ⸻ 미국의 카워시나 골프장에는 Raincheck라는 제도가 있다. 세차를 했는데 곧 비가 오거나, 골프를 치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경기를 마치지 못하면 다음에 한 번 더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업주 입장에서는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다. “비 오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인첵은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제도이다. 당장의 이익보다 신뢰를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그 신뢰는 손님의 발걸음을 다시 그곳으로 이끈다. 문득 하나님의 은혜가 떠올랐다. ⸻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완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식 차트와 신앙의 성장 사이에서: 횡보와 복음의 교차로 - 교차로 100편 한 문장 요약 주식의 횡보가 다음 상승을 준비하는 시간일 수 있듯이, 신앙의 횡보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품과 인격을 빚으시는 준비의 시간일 수 있다. ⸻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간이 있다. 바로 횡보 구간이다. 주가가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마치 게처럼 옆으로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횡보가 아니라 횡포다.” 손실도 아니고 수익도 아니다. 그저 기다림만 계속된다. 주주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지루한 시간이다. ⸻ 대표적인 예가 엔비디아이다. 지금은 엄청난 상승 종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거를 보면 오랜 기간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농담처럼 “횡보디아” 라고 부르기도 했다. ⸻ 그런데 기술적 분석가들은 말한다.. 숙성과 복음의 교차로 - 교차로 99편 한 문장 요약하나님은 최고의 것을 즉시 만드실 수 있지만, 우리를 최고의 사람으로 빚기 위해서는 시간을 사용하신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좋은 와인은 시간이 만든다. 포도를 따고, 압착하고, 발효하고, 숙성하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오래 숙성된 와인을 좋은 와인이라 부른다. 그래서 값도 비싸고,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 성경에는 이상한 사건이 하나 있다. 가나의 혼인잔치이다. ⸻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다. 그것도 조금 전까지 물이었던 것을. 그런데 연회장은 깜짝 놀란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요 2:10) 그는 숙성된 와인의 맛을 알았다. 그래서 의아했다. “이 좋은 와인을 어디에 숨겨 두었다가.. 준비되 자에게 사명을 맡기시는 하나님: 방산산업과 복음의 교차로에서 - 교차로 98편 최근 중동 전쟁을 보며 한 군사 전문가의 분석을 들었다. 이란은 중국산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거의 작동하지 않았고 UAE는 한국산 방어 체계를 사용하여 96%를 요격했다고 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다. 한국이 세계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개발해 온 무기들이 갑자기 세계에서 가장 필요한 체계가 되었다는 점이다. 미사일 드론 군집 공격 스텔스 폭격 전쟁의 양상이 바뀌자 한국이 준비해 놓은 체계가 시대의 수요(demand) 와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지금 중동 국가들이 한국 무기를 사려고 줄을 서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복음 사역이 떠올랐다. ⸻ 많은 사역자들은 먼저 세상에 나가서 말한다. “우리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십시오.” .. 능력과 성품의 교차로에서 - 복음의 교차로 97편 한 문장 요약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데서 신앙은 시작될 수 있지만, 십자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해야 한다.기독교인, 유대인, 무슬림이 함께 고백할 수 있는 찬양이 있다. 누가 해를 만드셨는가? 누가 달을 만드셨는가? 누가 땅을 세우셨는가? 누가 바다와 자연을 만드셨는가? 하나님이시다. 이 고백은 세 종교가 공유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창조주 하나님. 온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 능력과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 ⸻ 대화는 여기서 시작할 수 있다. 공통점에서 시작하면 길이 열린다. 그러나 차이점에서 시작하면 곧바로 싸움이 된다. 남과 북, 진보와 보수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지점부터 말하면 끝없이 충돌한다. 그러나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 공통의 아픔, 공통의 감사에서 시..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