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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와 복음의 교차로에서- 교차로 102

“Are We There Yet?”

 

한 문장 요약

 

죽을 나귀를 대신하여 어린양이 죽으셨다면, 이제 우리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걸어가면 된다.

 
영화 **슈렉(Shrek)**을 보면
 
Donkey가 계속 같은 질문을 한다.
 
“Are we there yet?”
 
“아직 멀었어?”
 
조금 가다가 또 묻고,
 
조금 더 가다가 또 묻는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는데
 
마음이 급해서 계속 확인한다.
 
문득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하나님께 자주 묻는다.
 
“주님, 언제입니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도대체 언제 응답하십니까?”
 
하지만 하나님께는 이미 정해 놓으신 때가 있다.
 
성경은 그것을 **카이로스(Kairos)**라고 부른다.
 
우리에게는 기다림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는 가장 정확한 시간이다.
 
 
성경에서 나귀는 특별한 동물이다.
 
출애굽기 13장 13절은 말한다.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대속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니라.”
 
나귀는 대속이 필요한 동물이었다.
 
어린양이 대신 죽지 않으면
 
나귀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말이 아니라
 
나귀를 타셨다는 사실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죽을 나귀 대신
 
어린양이 죽으러 들어가시는 장면이었다.
 
그 나귀는 바로 우리를 상징하는 듯하다.
 
살아날 자격이 없던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어린양이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다.
 
 
그렇다면
 
죽을 목숨을 살려 주신 주님께
 
이제 무엇을 맡겨야 할까?
 
시간도,
 
인생도,
 
사명도,
 
모두 맡기는 것이 맞지 않을까?
 
우리는 자꾸 묻는다.
 
“언제입니까?”
 
“언제 시작됩니까?”
 
“언제 끝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날짜보다 믿음을 먼저 가르치신다.
 
 
어쩌면 신앙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언제입니까?”
 
라는 질문이 줄어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신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다.
 
“주님,
 
때가 되면 알게 될 줄 믿습니다.”
 
 
슈렉의 Donkey는 계속 물었다.
 
“Are we there yet?”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이렇게 배운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주님이 인도하고 계시니
 
나는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죽을 나귀를 살리신 어린양이
 
오늘도 우리를 가장 좋은 때로 이끌고 계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