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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교차로 씨리즈/목회적 교차로

영적 부모로 부르시는 하나님 — 새 생명을 낳는 신앙의 자리 — (교차로 14편: 해산과 복음의 교차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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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요약

신앙의 성숙은 누군가의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새 생명이 태어나도록 돕는 ‘영적 부모’가 되는 데 있다.

 
사람은 약 열 달 동안 생명을 품는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해산한다.
조금 빠르거나 늦을 수 있지만,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
첫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처럼 영적인 해산도 있다.
누군가의 영혼을 품고
기도하고, 돌보고,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때가 온다.
그 순간이 바로
그의 영적 탄생, 즉 거듭남이다.
육신의 해산이 응애라면
영적인 해산은
죄를 자각하고 터져 나오는
“으흑…” 하는 회개의 울음일 것이다.
육으로나 영으로나
탄생의 표시는 울음에서 시작된다.


1. 울음이 끊이지 않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다

가장 거룩한 주일 예배는
사실 조용하고 품위있는 예배가 아니라,
영적 아기들의 울음이 울려 퍼지는 교회이다.
새신자들이 회개하고,
눈물을 흘리고,
영적으로 태어나는 교회.
겉보기엔 고요하고 정돈된 교회라도
영적 울음이 없다면
다음 세대가 끊어지고 있는 교회일 수 있다.
육신의 “다음 세대”는 젊은이들이지만,
영적 의미의 다음 세대는 새신자다.
영적인 아기들이 태어나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도 자랄 수 없다.


2. 영적 탄생은 시기를 알 수 없다

육신의 해산은 시기가 어느 정도 예측된다.
하지만 영적인 해산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은
수십 년 동안 기도해도 반응이 없고,
어떤 이는
복음을 듣는 즉시 눈물 흘리며 믿음으로 반응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까지 품고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품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영적 부모의 역할이다.


3. 영적 부모가 되어야 할 때가 있다

예수를 믿은 지 오래되면
영적 청년의 시기를 지나
셀 리더, 순장, 목회자 등
영적 부모의 시기로 접어든다.
그때는
이제 우리가 누군가를 해산해야 할 때다.
그런데
세월이 오래 흘렀음에도
영적 아이 상태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다.
열왕기하 19장에서는
이런 표현이 나온다.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 열왕기하 19:3

문맥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지만
오늘 우리에게 영적으로 적용하면
이런 의미가 된다.
해산해야 할 때인데
섬김, 사랑, 인내, 지혜…
영적 부모의 힘이 부족한 상태.
영적 아이를 낳아야 할 사람이
스스로 영적 아기로 남아 있는 것이다.


4. 어떤 이는 빨리 해산한다 ― 건강한 영적 산파들

반대로
믿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놀랄 만큼 성장하며
금방 영적 부모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
출애굽기 1장에 이런 장면이 있다.

“히브리 여인들은 건장하여
산파가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 출애굽기 1:19

역사적으로는
산파들이 히브리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한 말이지만
영적으로 적용하면 이렇게 묵상된다.
영적으로 건강한 영적 산파들은
하나님이 은혜를 부으실 때
빠르게 영적 생명을 낳게 된다.
셀 모임, 순 모임에서
하나님이 은혜를 부으시면
순장이나 셀 리더의 헌신이
누군가의 거듭남을 이끌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순장이 되며
빠르게 해산이 일어나는 것이다.


5. 영적 부모가 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

영적 부모가 되어 보지 않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기 어렵다.
육신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은 사람은
인내, 기다림, 희생, 기쁨 같은
부모만이 아는 세계를
경험하지 못할 때가 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품고 기도하고,
때로는 눈물로 양육하며,
실수도 감싸주고,
자라가는 기쁨을 맛보는
그 과정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숨겨져 있다.
히브리서 5장은 이렇게 말한다.

“때가 오래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 히브리서 5:12

이미 가르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이미 해산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말이다.


6. 결론 ― 영적인 해산은 우리의 부르심이다

육신의 출산이 생명을 낳는 일이라면
영적 출산은
영원한 생명을 낳는 일이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람들,
우리 곁에 보내주신 영혼들,
그들을 위해 사랑하며 품고 기도할 때
우리는 영적 부모가 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게 된다.
해산의 때는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해산할 힘을 준비하는 것
우리의 책임이다.
하나님은
영적 부모가 되려는 자에게
영적 자녀를 맡기신다.
오늘도 그 부르심 앞에서
누군가의 해산을 위해
다시 마음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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