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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교차로 씨리즈/영적 통찰의 교차로

“자랑이 교만이 되는 순간”: 에훗과 바울이 가르치는 자기부인의 길 — 교차로 50편: 자랑과 복음의 교차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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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요약

자랑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성경은 자기 부인을 통해서만 참 제자가 되며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1. 자기 PR 시대, 모두가 빠져 있는 ‘자랑’의 유혹

대통령부터 일반 국민까지,
목사부터 평신도까지,
자기 자랑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요즘은 자기 PR 시대다.
어찌 보면 “자기 자랑”은
이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덕목(?)**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 내 장점, 스펙, 능력을 알려야
    → 기회가 오고, 소개도 받는다.
  • 내가 얼마나 수고했는지, 얼마나 희생했는지 말해야
    → 주변에서 “그래도 수고한다”고 인정해준다.

공무원, 사역자처럼
단체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더 그렇다.

  • 자기가 한 일을 약간 과장해서라도 이야기해야
    → “월급값 한다”고 여겨질 것 같고
  • 조용히 있으면
    → “하는 일도 없는데 월급만 받는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두렵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선 넘는 자기 자랑으로 가기 쉽다.


2. 과한 자기 자랑의 민낯

● 트럼프 스타일의 자랑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면
하는 일도 많고 실제로 성취도도 크다.

그러나 항상 기자회견에서
자기 입으로 자기 공로를 일일이 설명한 후,
“그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괜찮다”고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난 이런 업적을 이뤘다”고 각인시킨 후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 한편으론 “일은 많이 한다” 생각하면서도
  • 또 한편으론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든다.

● 교회 강단 위의 자랑

어느 목사님은 설교나 인터뷰 때마다
“신학대학원 시절,
수백 명 중에 줄곧 수석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수석을 해도
세상에는 더 뛰어난 숨은 고수들이 너무 많다.

교인들이 듣기에
“우리 목사님, 평생 줄곧 수석”이라는 말과

“저는 줄곧 꼴찌였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가 되어
낮은 자세로 성도님들을 섬기고 싶습니다.”

어느 쪽에서 더 은혜를 받을까?
대부분은 후자일 것이다.


3. 사람은 ‘나보다 못난 사람’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질투심이 있어서

  •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 경계 모드
  • 나보다 못난 사람을 보면 → 마음이 풀리고 무장 해제

그래서 가장 인기 많았던 코미디언들이
배삼룡, 영구, 맹구처럼
“바보 캐릭터”를 맡았던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그 앞에서
경계심을 풀고 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걸 잘 알고
일부러 낮은 자세로 처신하는 사람이
실은 가장 똑똑한 사람
이다.
그 사람은 결국
인기·명예·지위·재물·가정까지
많은 것을 얻게 된다.


4. 무시당한 왼손잡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다 – 에훗

성경에도
“별것 아니게 보였다가”
큰 코 다치게 만드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사사 에훗이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사사기 3:15)

  • 베냐민 =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
  • 그런데 그 지파의 사사는 왼손잡이 에훗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구절을 읽으며 약간 웃기도 한다.
“오른손의 아들 지파에서 왼손잡이 사사가?”

현대 신학자들은
원어로 직역하면
단순 “왼손잡이”가 아니라
“오른손이 막힌 사람”,
즉 일종의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그래서 모압 왕 에글론 앞에 갈 때
신하들이 에훗을 업신여겼고,
왕과 단둘이 있도록 허용했다.

그때 에훗은
오른쪽 허벅지에 숨겨둔 칼을
왼손으로 꺼내어 왕을 찔러 죽인다.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사사기 3:21 이하)

신하들은 그를 과소평가했기에
문이 잠긴 채 한참이 지나도
“왕이 변 보시는가 보다” 하고 기다렸다.
그 사이 에훗은 도망갔다.

무시받던 사람,
장애 같아 보였던 ‘왼손’은
결정적 순간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5. 베냐민 지파의 왼손잡이 700명 – 약점이 강점이 되다

사사기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조금도 틀림이 없는 자들이더라”
(사사기 20:16)

베냐민 지파에서
왼손잡이(혹은 오른손이 막힌 자) 700명을 따로 뽑아
정예부대로 훈련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격투기에서도
왼손잡이를 ‘사우스포’라고 하는데,
대부분 오른손잡이인 선수들은
왼손잡이 상대를 만나면
거리감, 타이밍, 각도 때문에
매우 괴로워한다.

마찬가지로
베냐민 지파는
에훗 이후 수백 년 동안
약점처럼 보이는 부분을
오히려 전략적 강점으로 키운 것
일 수 있다.


6. 사도 바울의 “사도된 나 바울”은 자랑인가, 아니면 사명인가?

사람들은 왜 그리 자기 자랑에 목이 마를까?
사도 바울도 서신을 쓸 때마다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

겉으로만 보면
“사도인 나 바울”을 꽤 자주 언급하니
일종의 직분 자랑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다.

  • 그는 예수의 12제자에 포함되지도 않았고
  • 과거에 교회를 핍박했던 사람이라
  • 사람들이 그를 잘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사도다”를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예수님이 나를 사도로 부르셨다”는 것을
복음 전달을 위해 증명해야 했던 것
이다.

즉,
자기를 높이기 위한 말이 아니라
복음을 높이기 위한 말이었다.
이런 것은 자기 자랑이 아니다.


7. 자랑은 왜 곧 교만이 되는가?

우리가 가진 것들:

  • 직분, 지위
  • 재산, 인맥
  • 자녀, 가족
  • 학벌, 성적, 능력, 인기

이 모든 것을
“나를 잘 보이기 위해, 나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면
그것이 바로 자기 자랑이고,
교만의 증거다.

왜 교만인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에베소서 2:8–9)

  •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
  • 믿음조차 내가 만든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고
이렇게 설계하셨다.

원죄의 시작도 교만이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네가 이것을 먹는 날에는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은 교만이
인류의 타락을 불러왔다.


8. 사람의 인정 vs 하나님의 인정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기 자랑을 한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죄가 바로 그것이었다.

  • 사람의 인정을 받을 때
    → 하나님의 인정을 잃기 쉽고
  •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때
    → 사람의 인정을 잃을 때가 많다

둘은 마치 물과 기름 같다.

사역자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이찬수 목사님이 자주 말하듯,

  •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볼수록
    계속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고
    → 성도들에게 자기 설교에 중독되지 말고
    직접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라고
    한다.

사역자의 손가락은
항상 자기 자신이 아니라
십자가를 가리켜야
한다.


9. 제자의 첫 번째 조건: 자기 부인, 자기 자랑을 버리는 것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 예수님의 제자의 첫 행동 = 자기 부인
  • 자기 부인 = 자기 자랑을 내려놓는 것

자기를 비우지 않으면
십자가를 질 수 없고,
주님을 따를 수 없다.

자기 자랑으로 가득 찬 사람,
아무리 신학 박사라도
주님의 참 제자가 되기 어렵고
사역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
그는 성도들을
영적 낭떠러지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 기도

주님, 저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의 더러운 성격,
잘난 체하려는 마음,
모두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님, 이 마음들을 멀리 던져 버려주시고
부족하지만 저희를 다시 거두어 사용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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